올림픽 출전권 배분 문제 논의해야
경기장·숙박 대관 뿐 아니라 선수촌 아파트 분양도 골머리
다른 대형 스포츠 이벤트 일정도 살펴야
일단 올림픽 출전권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IOC에 따르면 전체 올림픽 출전권 중 57%가 정해졌다. 나머지 43%는 도쿄올림픽 예선 등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었다.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이미 확보한 출전권을 인정할지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 만약 인정하지 않을 경우 출전권을 따낸 선수들의 반발이 잇따를 수밖에 없다. 종목에 따라 출전권 배분 방식이 천차만별이라 각 종목 국제경기연맹(IF)과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선수 등 인기 스타들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올림픽 경기장과 시설 대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숙제다.
국제방송센터(IBC)와 메인프레스센터(MPC)로 사용될 일본 도쿄 빅사이트는 이미 내년 여름 대관 예약이 진행 중이라 올림픽 기간에 대관이 가능할지 여부가 미지수다.
태권도와 펜싱, 레슬링 종목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지바시의 마쿠하리 멧세도 각종 행사가 많이 열리는 장소라 대관을 장담하기 어렵다. IOC는 "올림픽 때 중요한 몇 경기장은 대관이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수촌 아파트 분양 문제도 풀어야 한다.도쿄도 주오구에 건설한 선수촌 아파트는 이미 분양·입주 계약이 끝났다. 양도 시점이 늦어지면 보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판매된 입장권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해야 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현재까지 판매한 도쿄올림픽 입장권은 약 508만장, 도쿄패럴림픽은 총 165만장이다. 입장권 수입만 900억엔(약 1조원)에 달한다.
2021년에 적잖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일정도 잘 살펴야 한다.
당초 올해 개최 예정이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와 남미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가 1년 연기된 상태다.
올해 6월12일부터 7월1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유로2020과 코파아메리카는 내년 6월11일부터 7월11일로 개최 시기가 미뤄졌다. 올림픽에서도 축구가 정식 종목이라 기간이 겹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예정돼 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21년 7월16일부터 8월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같은 해 8월 6일부터 8월15일까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최된다.
수영, 육상에서는 올림픽 다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가 권위있는 대회라 기간이 겹쳐서는 안된다. 선수들의 반발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세계육상연맹의 경우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대비해 일정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IOC는 내년 여름 전까지 올림픽을 열겠다고 발표했을 뿐 정확한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흐 IOC 위원장은 "새로운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년 연기가 결정된 상황에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피하기 어렵다.
지난 2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민간 전문가들의 추산을 종합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6000억엔에서 7000억엔(한화 약 7조9000억엔)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경제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경우 6408억엔의 경제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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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제대로 꼬여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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